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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2ch] 노숙자와 밥을 먹은 적이 있다


원본 1차 출처 : 2ch
번역본 1차 출처 : 적혀있지 않음











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7:00:20.68 ID:flZ1wfTAO


이미 몇 년전 이야기지만

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7:01:18.78 ID:GcDKo98p0
노숙자를 반찬으로 밥 먹었냐 

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7:04:50.59 ID:flZ1wfTAO
>>3 
아저씨를 반찬으로 할 순 없어

5: 【7m】 :2011/09/01(木) 07:01:51.39 ID:BVWnAwxO0
같이 있으면 냄새나지 않나?

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7:04:50.59 ID:flZ1wfTAO
>>5 
공원에서 씻으니까 냄새 안 심해


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7:15:00.58 ID:flZ1wfTAO
뭐어 아무튼 한가한 놈은 들어라
휴대폰이니까 늦게 치는건 용서하고

당시, 나는 초등학교 4학년
아버지는 내가 태어나자마자 사고로 죽었다
그래서 어머니와 둘이서 생활하고 있었는데
어머니는 생활을 위해서 아침부터 밤까지 일했기때문에
가정에서 대화를 나눈다거나는 전혀 없었어

거기에다 학교를 나와도
뭐어 왕따를 당했다거나는 아니지만
시골인 탓인지, 부모가 한 명 뿐인건 패거리에 넣어 주지 않았어.
뭔가 종기를 다루는것 같은 느낌
그걸 어린데도 불구하고 느끼고 있었는지, 나도 굳이 친구를 만들려고 하지도 않았어.




1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7:23:30.21 ID:flZ1wfTAO
학교를 나와도
집을 나와도

뭐 그런 나에게도 요리라는 취미가 있었다
어머니는 요리를 만들어줄 시간도 없는 사람이라 빵같은걸 두곤 했지만
어느 날 텔레비전에서 요리프로를 보고 흥미를 가져서
거기에서 나오는 레시피를 보고 메모해 만들거나 본 그대로 흉내내 만들거나 하게 되었다
그걸 랩으로 싸서 테이블에 두면 엄마가 기뻐했던거 같애
달에 한 번 용돈과 함께 식비를 주게 되었고.

그런이유로 나는 경사스럽게 식사당번(食事係)이 된 것입니다.


1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7:29:30.09 ID:wtbILCgq0
뭔가 좋은 이야기일듯한 기분


1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7:29:38.60 ID:flZ1wfTAO
식사당번이 되고 난 후부터는 싫증도 내지 않고 매일 밥을 만들고는 저녁에 혼자 텔레비전을 보면서 먹는 생활을 보내고 있었어.

그래도 역시 쓸쓸하더라.
밥은 내가 생각해도 맛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엄마에게조차 "맛있다"라고 직접 들은 적도 없었고.
편지에 써 놓은 적은 있었지만.

그리고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게 된 나는 묘안을 생각해내게 됐어.

1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7:40:41.08 ID:flZ1wfTAO
어느 날 저녁, 나는 평소같이 저녁밥을 만들고 그것을 접시에 담아서 랩에 쌌어. 아마도 카레였다고 생각해.
그리고 나는 그 접시와 스푼을 가지고 근처의 공터로 향했어.
공터에는 대형 가전제품이 불법투기되서
안이 어떻게 된건진 몰랐지만
공터 주변에는 들어갈 수 없는것처럼 보이는 무수한 철선이 땅에 있었어.

하지만 엊그저깨쯤 어른이 어떻게든 빠져나갈 수 있는 정도의 구멍이 있는것을 찾아냈었으니까 거기에 들어가서 공터의 구석에 있는 큰 토관위에 올라갔어.

단순히 밖에서 음식을 먹어보고 싶었던거야.
피크닉 기분이라고 해야되나 뭐 그 비슷한거.
하지만 근처 사람이라던가 학교놈들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건 싫었으니까
나에게 있어서 공터는 절호의 장소였던거야.


1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7:50:05.85 ID:flZ1wfTAO
나는 황혼을 보며서 무언으로 밥을 먹었어.
밖에서 먹었기 때문이라 해도 필경은 아니였다만
그래도 언제나와는 다른 식사 풍경이 나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

그래서, 그로부터 매일 저녁밥을 공터에서 먹게 되었어.

때때로 만화나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가져가면 즐거움은 배로 늘어났어.

그렇게 시작해서 3일째 정도였나
나는 그 날도 회색 토관 위에서 밥을 먹고 있었어
그 날의 메뉴는 잊을수도 없어. 스파게티와 주먹밥이였어.

그리고, 정확하게 스파게티를 다 먹고
만화읽기(아마도)를 하면서 주먹밥을 먹던 중 사건이 일어났어.



2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7:55:25.75 ID:flZ1wfTAO
앉아있는 토관속에서 통 하는 소리가 난 거야
처음에는 기분탓이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통 통 하는 소리가 들려서
고양이같은게 있는건가 싶어서 가벼운 기분으로 토관 안을 들여다 봤더니
누운채로 신문을 읽고 있던 아저씨와 호쾌하게 눈이 마주쳐버렸다…



2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8:00:22.40 ID:flZ1wfTAO
너무 놀란 나머지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았어
설마 자주 다니던 공터에 사람이 살고 있다곤 생각도 못했거든.
그래서 나는 놀라서 넘어짐과 동시에
가지고 있던 주먹밥을 땅에 떨어뜨려버렸어
그러자 아저씨가

「우왓, 아까워라. 그거 먹어도 돼?」 

라던가 말해서
아저씨가 무서웠던 나는 무언으로 몇번이나 고개를 끄덕였어.


2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8:12:49.73 ID:flZ1wfTAO
성실하고 정직하게 양해를 얻은 아저씨는 신문을 정리해서 토관 안에서 기어 나왔어.

흰색 티셔츠에 베이지색 바지와 아저씨 슬리퍼
전부 너덜너덜했지만 아저씨의 전체적인 모습은 생각보다 더럽지 않았어.

그리고 모래가 붙은 주먹밥을 주워서 먹는 아저씨에게 아직 공포심을 품으면서도, 나는 어린이 특유의 순진한 질문을 날렸어.

나 「저기…아저씨 노숙자야?」 

아저씨 「직구구마안. 뭐어, 노숙자인 셈이지.」 

나 「어째서? 집이 없는거야?」 

아저씨 「뭔가 나쁘게 들려. 불쌍한 느낌이잖아」 

나 「집이 없는건 불쌍한거야」 

아저씨 「그러니까 불쌍하다고 말하지마」 

그 날부터 왠지 모르게 친구가 되어버렸다


2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8:19:18.58 ID:8KnzTTIiO
아저씨 스펙을 써라



3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8:25:42.21 ID:flZ1wfTAO
>>29 
자세한 건 들은적이 없으니까 실제론 모르지만
40대정도
중년 체형 (배가 약간 불룩) 
대머리 아님

3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8:22:24.02 ID:flZ1wfTAO
그 후에도 나는 여전히 공터로 나갔어.
아저씨는
일어나서 신문을 읽거나 하는게 2할
토관 안에서 자고 있는게 8할이였어.

일어난 날에는 내 밥을 같이 먹으면서
아무래도 좋을 이야기의 상대를 하곤했지만
아저씨는 8할정도는 자고 있었으니까 나는 여전히 밥만 먹을 뿐이였어

그게 재미없었던 나는
다른 묘안을 생각해냈어


3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8:33:49.47 ID:BOjCbdRu0
계속 ㄱㄱ


3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8:37:49.77 ID:flZ1wfTAO
어느날 저녁, 나는 평소와 같이 공터로 향했어
하지만 토관에 앉는건 하지 않고, 언제나보다 큰 짐을 땅에 두고서 토관속에서 자고 있는 아저씨를 흔들어 깨웠어.


나 「아저씨, 일어나」 

아저씨 「뭐야…지금 자니까 방해하지마」 

나 「아저씨는 맨날 잠만 자니까, 곰팡이 핀다고.」 

아저씨 「이미 피어 있잖아? 너에게도 곰팡이 줘버린다~ 」 

나 「젠장!그런건 아무래도 좋으니까 밥 먹자」 

아저씨 「에- 나 오늘 먹을 밥이 없으니까 무리」 

나 「괜찮아. 나, 아저씨꺼까지 만들어 왔으니까」 

아저씨 「엣?진짜?주는거냐?」 

내 유혹에 눈을 빛내던 아저씨는
의도대로 토관안에서 나와서
내가 언제나 앉아 있던 토관 위로 스탠바이했다.


3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8:47:43.94 ID:flZ1wfTAO
나도 자리에 가서 가지고 온 배낭에서 도시락 상자를 두개 꺼났어.
큰 상자는 아저씨꺼, 그것보다 약간 작은 상자가 나.
내용은 꽉꽉 채워둔 오므라이스.

아저씨 「우와아- 너 케찹 굉장하잖아. 뚜껑뒤에 잔뜩 묻어있다고.」 

나 「시끄러워어. 맛있으면 된거잖아」 

라고 말했지만 어머니 외에 먹게 한 적도 없었고
당연히 누군가에게 감상을 받은 적도 없었으므로
맛에 자신이 있다-고 하면 솔직히 미묘했어.

그렇지만 그런 일은 말하고 싶지 않았으므로
나는 아저씨가 오므라이스를 입에 넣는 순간을 계속 힐끔힐끔 쳐다보는것이 전부.

그리고 한마디.

아저씨 「오- 끝내줘. 진짜 맛있잖아.」 

그게 배가 고팠기때문에인지 순수한 평가인진 몰랐지만
나는 내심 오줌을 살짝 지릴정도로 기뻤어


4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8:47:51.42 ID:GcDKo98p0
"오늘 먹을게 없으니까 무리" 라면 언제나는 >>1이 밥을 먹을때 아저씨도 뭔가 먹고 있었던건가
뭘 먹은거야? 

4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9:01:54.23 ID:flZ1wfTAO
>>40 
빵이라던가 먹고 있었던 기억이 든다
아무것도 먹지 않는 날도 있었어
배 안고파- 던가 말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강한척 한거겠지



4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8:50:23.57 ID:RcQTKuPs0
뭔가 따뜻해


4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8:59:41.13 ID:flZ1wfTAO
그 후에는 어머니와 나와 슬쩍 아저씨분의 저녁 밥을 만들게 되었어.
사양하고 있었던건지 아저씨는 많이 먹지는 않았으니까 재료등의 부담은 별로 없었어.
2인분도 3인분도 그다지 차이없는거니까.
그리고 어느새인가 나의 생활은
저녁 밥을 만들어서 공터로 가고
아저씨와 오늘 있었던 일이라던가 이야기하면서 밥을 먹고 8시쯤에 집에 돌아가는게 되었어.

「아저씨는 아직 잡히고 싶지 않아」 

라던가 말하면서 8시쯤에는 강제 귀가 당했었거든.



4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9:04:55.66 ID:B6awYj7k0
뭔가 좋은 이야기・・・田村던가보다 좋아


4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9:08:03.35 ID:kDvwLnFp0
엣…뭐야 이거?…좋은 이야기잖아 


5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9:10:45.36 ID:flZ1wfTAO
그리고 여름방학이 되자 놀이상대가 없는 나는
예의 공터에 틀어박히게 되었어

그 시기에는 밥뿐만 아니라
둘이서 여러일을 하며 놀았어
아저씨는 아주 귀찮은 표정을 했지만 그래도 언제나 놀아줬어.

어느때에는 집에서 가지고 온 코로코로를 돌려 읽거나 불법 투기된 가구의 산에서 서로 색이 다른 유리구슬을 숨겨 그것을 먼저 찾아낸쪽이 승리라고 하는 게임을 하거나
여름방학의 숙제를 도와주곤 했어.
덧붙이자면 나팔꽃 관찰 일기는 아저씨가 담당해줬어.
물론 나팔꽃은 공터에 뒀고.


5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9:17:50.20 ID:flZ1wfTAO
아저씨와의 사건이 지나치게 많은 관계로 뭘 쓰면 좋을지 모르게 되었으므로 알고 싶은게 있으면 말해주십시오.

아저씨와 목욕
아저씨와 숙제
아저씨와 토관의 내용
아저씨와 특기

없으면 적당히 쓰고




5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9:18:20.62 ID:RcQTKuPs0
아저씨와 토관의 내용이 신경쓰입니다.


5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9:19:31.39 ID:flZ1wfTAO
>>56 
ㅇㅋ

잠만 기다려라




6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9:34:14.42 ID:B+lIr0cA0
전국에 여러 아저씨들이 있구나


6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9:38:27.70 ID:flZ1wfTAO
어린이라고 하는건 예외 없이 비밀기지를 좋아하거나 하잖아?
당연히 나도 만화나 텔레비전 등에서 보면서 아주 좋아했어. 하지만 나에게는 비밀기지를 만들어서 노는 친구같은건 없으니까 망상 속에서 놀 수 밖에 없다며 멍하니 생각하곤 했는데
비밀기지는 의외로 가까이 있었어


나 「저기, 아저씨」 

아저씨 「쫌만 기다려. 곧 다 읽으니까」 

나 「아니 그게 아니고, 아저씨의 토관 안은 어떻게 되어 있는거야?」 

아저씨 「하아? 어떻게냐니.. 보통이겠지」 

나 「토관이라던가 이미 보통이 아닌걸」 

아저씨 「도라○몽이라던가 살고있잖아」 

나 「도○에몽은 토관에 안 살잖아」 

아저씨 「아, 미안. 마리오구나」 

나 「그럼 내가 마리오인걸로 좋으니까 안을 보여줘-」 

아저씨 「잠깐이라면ー」 

6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9:38:51.78 ID:flZ1wfTAO
그래서 처음으로 토관 안으로 들어왔을땐
아래에는 박스가 몇 장 깔려 있고
마루가 되는 부분이 가능한 한 평평하게 되도록 만들어 뒀었어.
그리곤 주워 온 듯한 신문과 에로만화 잡지,
작은 회중 전등(전지 없음)과 더러운 모포, 지저분한 배낭이 있었어.
내용은 보지 않으면 모르는거지만
이 시시한 비밀기지에 진절머리가 나 버린것을 기억하고 있어.

나 「나의 두근거림을 돌려 줘!」 




6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9:41:58.72 ID:RcQTKuPs0
도라○몽에 웃었다
고마워

7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9:42:00.41 ID:flZ1wfTAO
그럼 에피소드는 계속해서 써나가겠습니다.

먼저 말해두지만, 일단 엔딩은 있지만 재미 없어!

단순한 추억담이니까

7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9:49:05.40 ID:B+lIr0cA0
배드엔딩이 없기를 바라고 있다

7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9:53:42.33 ID:flZ1wfTAO
나 「어라…? 아저씨…?」 

그것은 갑작스럽게 일어났어.
언제나와 같이 오후에 공터에 갔는데
그 시간엔 보통 토관에서 나와서
여러가지 일들을 하고 있을 아저씨가 없었어
오늘은 더우니까 아직 자고있는걸까 하고 생각했지만
토관 안에도 없었어.
없다기보단 아저씨의 가재도구들 마저 사라져 있었어. 

처음에는 놀라게 할려고 어딘가에 숨겨놓은건가 하고 쓰레기더미를 찾아보았지만 결과는 같았어.
나는 토관에 앉아 저녁까지 어찌해야될 지 몰랐어.

8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9:54:58.46 ID:MU2yfrOa0
잠만

8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09:55:25.65 ID:RcQTKuPs0
엣, 잠만. 아저씨 어이 어떻게 된거야.

8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0:01:44.98 ID:hIc5TwYtO
아저씨……(´・ω・`) 

8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0:04:45.80 ID:flZ1wfTAO
찾으려 해도 갈 만한곳을 예상할 수도 없었어
아저씨와는 공터 외에는 만난적도 없고
옛날부터 나는 밖에서 노는일도 없었고
집 근처나 등하교 이외에는 바깥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어

나는 한결같이 기다렸어.
가지고 온 밥에도 손대지 않고
단지 계속해서 아저씨를 기다렸어.

왜 아저씨는 사라진걸까?
집에 돌아간건가?
사고? 병?
그게 아니면 내가 싫어진건가?

솔직히, 아저씨가 죽는 것보다도 나를 싫어하게 되는게 상당히 무서웠어.
상상만으로도 눈물이 나올것만 같았어.
하지만 평소의 일 덕분에 우는것을 참는건 가장 자신 있었던 나는
석양이 사라져도 그저 아저씨를 계속해서 기다렸어


91: 忍法帖【Lv=40,xxxPT】 :2011/09/01(木) 10:08:48.05 ID:t5GNgJxt0
>>86 
마음이 아파진다.
빨리 아저씨가 와주면 좋을텐데


8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0:07:32.66 ID:B6awYj7k0
아찌, 아찌, 아저찌이・・・・ 


9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0:09:54.86 ID:X3gY6pfI0
병신 노파가 작은 남자와 수상한 아저씨가 놀고있다고 신고한건가?





9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0:13:34.10 ID:flZ1wfTAO
그리고 팔에 달려있던 싸구려 디지털시계가 7시를 가리킬때, 아저씨는 보통으로 돌아왔어.

나는 나도 모르게 달려 들어서 아저씨의 더러운 셔츠를 움켜쥐고서 기세좋게 잡아 당겼다.

나 「아저씨 이 바보!! 어딜 다녀온거야!?」 

아저씨「뭐야뭐야, 걱정해준거야? 미안해라아」 
나 「미안해라가 아냐! 뭘 하고 있단거야아!?」 

아저씨「그게말이지, 조금 귀찮은일이-」

쓴 웃음을 짓는 아저씨와 나는 우선 토관에 앉기로 했어.


9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0:15:46.14 ID:ILZK8I0r0
지금 나가야되는데
뒷 이야기가 신경쓰여서 나갈 수 없다


10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0:22:53.45 ID:flZ1wfTAO
아저씨의 이야기는 이랬어

아저씨는 평소, 나를 돌려 보낸 뒤에는 해뜰 무렵의 공원에서 목욕과 빨래를 하고 있었지만 그 자초지종을 봐버린 근처 사람이 통보하고, 공원에서 돌아가려고 할때 경찰이 왔다는 것.

그러나 아저씨는 경찰이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걸 눈치채고서 그 자리에서 맹 대쉬로 도망치고서 침실을 들키면 큰일이라 이곳 저곳 헤매고 다니고 있었다는 것이였어.



10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0:25:40.34 ID:B6awYj7k0
아저씨 무사해서 다행이다


10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0:29:45.17 ID:tPAHqj/80
아저씨 살아 있었구나・・・(´;ω;`)울컥


10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0:34:07.18 ID:flZ1wfTAO
나 「그럼 이제 갈 수 있는거 아냐?」 

아저씨 「아니- 미묘한데」 

나 「엣? 도망쳤잖아?」 

아저씨 「하지만 이런 작은 도시, 들키는것도 시간 문제일테고..」 

나 「거짓말…어떡하지…」 

아저씨 「어떡하면 좋은걸까나아ー」 

심각한 나와는 반대로 아저씨는 만사 태평이였어.
내가 손을 대지 않고 남겨둔 밥을 먹으면서
아저씨는 오늘은 걷다 지쳤어 라던가 말하며 빠르게 토관으로 들어가 잠에 들었어.
나는 납득이 안 간 채로 집으로 돌아가고,
어머니에게 지금이 몇 신지 알고 있냐며 꾸중을 들었어.


10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0:36:43.38 ID:lyN1Rtsx0
이런것도 청춘이란 느낌이 들어서 좋구만


11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0:46:19.78 ID:flZ1wfTAO
다음 날 아직 불안함이 남아 있어서 평소보다 조금 일찍 공터에 갔더니
아저씨가 서툴은 노래를 부르면서 라디오 체조를 하고 있었어
조금 안심한것도 잠깐,
그 날 저녁밥을 함께 먹고 있을때
내일부터 알바를 가니까 낮엔 오지 마라. 라고 말하더라고.

나는 또 아저씨가 입다물고 어딘가로 가버리는게 아닐까 하고 불안했지만 저녁엔 와도 괜찮다고 말했으므로 그 이상은 깊게 생각하지 않았어.

하지만 헤어짐은 착실하게 다가오고 있었어.


11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0:53:48.99 ID:WnVn7AOp0
아저씨・・・・・ 

12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0:54:44.70 ID:B6awYj7k0
안돼・・・ 


11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0:53:32.82 ID:flZ1wfTAO
그리고 낮은 집에서 뒹굴고, 저녁에 공터에 가게 되었어.
여전히 아저씨는 아저씨인채로
밥을 먹으면서 시시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

라고 생각하면 아저씨가 갑자기

아저씨 내일 놀러나 갈까ー」 
라고 말했어.

12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1:04:46.50 ID:mgyMAKk90
노숙자들 좋은 사람 많네…고양이가 따를 정도고



125: 【15.2m】 :2011/09/01(木) 11:06:37.69 ID:9Z5zGgNW0
>>123 
많겠지… 
하지만 우리집 근처의 노숙자는 무서워.. 노려보거든… 



12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1:04:59.12 ID:flZ1wfTAO
너무 갑작스럽게 말해버려서 나는 깜짝 놀랐지만
너무나도 기뻤어
아저씨와 함께 나간적은 당연히 없고
무엇보다도 여름방학의 그림 일기가 아직 새하얀색이라서 그걸 적을 수 있다는게 최고로 기뻤어

아저씨 「근데 어딜 가면 좋은걸까」 

나 「유원지!」 

즉답이었다고 생각해.
평범할지도 모르지만, 휴일에 유원지에 다녀왔다고 하는 동급생의 이야기가 사실은 굉장히 부러웠거든.

아저씨 「그런가- 그럼 내일은 유원지 행인가」 

나 「약속해! 역시 귀찮아~라던가 말하기 없기!」 

아저씨 「어쩔까나아ー」 

나 「엣!!!!」 

아저씨 「그래, 그래~ 농담이니까 소리지르지마」 

그리고 다음날, 공터에 집합해서 유원지에 가게 되었어


12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1:08:22.20 ID:B6awYj7k0
돈은 있는건가


12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1:11:10.39 ID:jR3Z2Inv0
>>126 
뭘 위한 알바겠냐


12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1:11:08.52 ID:flZ1wfTAO
그 날 밤은 너무 흥분해서 잘 수 없었어
학원의 소풍이라면 조금도 즐겁지 않았는데도
아저씨와 유원지에 가기 위해 가방을 준비하고,
용돈으로 산 과자로 채우는것
그것만으로도 두근거리기 시작했어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난 나는 힘 넘치게 도시락을 만들어 배낭에 넣고, 공터로 향했어


13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1:18:02.29 ID:flZ1wfTAO
평소의 장소에서 평소의 모습으로 토관에 앉아있는 아저씨… 

랑은 조금 틀렸었어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우선 수염이 깨끗하게 없어져있고, 머리도 부스스했던게 어느정도 갖춰져 있었어. 얼굴도 깨끗한게 목욕탕에서 씻긴 후의 들개 같았어.
뭐어 개를 그렇게 해본적은 없어서 잘 모르겠다만.
아무튼 굉장할정도로 변해 있었더라고

옷 이외에만...


13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1:27:35.47 ID:flZ1wfTAO
나 「좋은 아ー…어라? 아저씨 뭔가 멋져진거 같은데?」 

아저씨 「좋은아침-. 그래? 살짝 폼 좀 내봤거든.」 

나 「뭐어 더러운것보단 좋지만」 

아저씨 「너 붙임성이 없구만」 

나 「옷은 그대로네」 

아저씨 「확실히 거기까진 무리겠더라고. 하지만 이거 어제 깨끗하게 빨았다고?」 

나 「에~…」 

실제로는 아무래도 좋을정도로 좋았어
처음부터 아저씨가 깨끗하게 있다던가 예상외이고
이미 익숙해져있으니까 주변의 눈도 마음에 걸리지 않았지만 모처럼 여기까지 멋을 냈는데 아까운 기분이 생겼어.

그래서 나는 또 묘안을 생각해냈어




13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1:28:01.47 ID:kDvwLnFp0
아저씨 지나치게 상냥하잖아
이렇게 인간적으로 좋은사람이 노숙자가 되면 안된다니 사회는 너무하군


13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1:34:03.49 ID:RcQTKuPs0
아저씨 좋은사람이구마안


13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1:40:02.09 ID:flZ1wfTAO
나 「잠깐만 기다려!」 

공터에서부터 나는 집까지 맹대쉬햇어.
그리고 집에 들어가서, 엄마가 자고 있는 옆을 소리내지 않고 도둑 걸음으로 지나가서 장롱을 열었어.
그리고 조금 고민한 끝에 원하는 물건을 가지고, 또 맹대쉬로 공터로 돌아왔어.

아저씨 「뭐야, 뭐 놓고 왔어?」 

나 「틀려!이 걸 가지고 왔어. 아저씨에게 사이즈가 맞을까?」 

아저씨 「에 ? 뭐야 이거, 이런 큰 사이즈의 옷은 왜?」 

나 「그거 아빠의 옷이야. 엄마가 장롱에 뒀던게 생각나서.」 

아저씨 「뭐 ? 그럼 갖다 놔. 그런거 멋대로 가져오면 안되, 바보야.」 

나 「괜찮아. 이제 아무도 입을 수 없으니까.」 


그렇게 해서 건네 준 옷은 아저씨에겐 조금 작았어.


14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1:43:14.60 ID:TvIvspzcO
뭐야 이 전개… 
반칙이잖아


14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1:57:39.36 ID:Kknibv550
겨우 따라잡았다. 빨리 다음이야기 ㄱㄱㄱㄱ

23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6:09:43.51 ID:flZ1wfTAO
아저씨에게 가족의 이야기는 한 적이 없었어
그리고 할 생각도 없었고
지금 돌이켜보면 어른을 상대로 걱정할 일은 없었던걸지도 모르지만
원래 가정형편에서 도망쳐 온 나에게는
이 화제는 절대로 꺼내고 싶지 않았어

그러니까 아저씨는 나에게 아버지가 있지 않다던가
완전히 몰랐을테지만
헤아려 준것이라 생각해

폴로 셔츠와 기장이 짧은 바지에 몸을 감싼 아저씨는
그 이상 아무것도 말해오지 않았어

그리고 유원지로 향했어


23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6:20:55.70 ID:flZ1wfTAO
전철의 흠들림을 느끼며 약 한 시간
도중에 갈아타는걸 잘못하고선 서로 잘못한거라며 책임을 미루면서 그럭저럭 유원지에 도착했다.

아저씨 「어른 1장이랑 꼬마1장」 

나 「꼬마라니 매표소 이상하잖아」 

아저씨 「바보야. 어린이(子供)라고 쓰고 꼬마(ガキ)라고 읽는거다.」 

나 「그럼 어른(大人)이라 쓰고 아저씨(おっさん)라고 읽는건가」 

아저씨 「우왓, 응용하다니」 

나 「실례합니다-아! 아저씨 1장이랑 꼬마 1장 주세요!!」 


그렇게 무사히 티켓을 입수해서 안에 들어가면
입구에서부터 이미 나에게는 꿈나라였어
지금 봐도 정성들인 어트랙션이 있는 셈이여서
생쥐(*미키 마우스)라던가가 있는것도 아니지만
호화스럽게 색칠된 세계에 나는 대흥분한걸 기억하고 있어



24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6:31:19.33 ID:flZ1wfTAO
목이 아파질정도로 주변을 빙글빙글 바라보면서 돌아다니고 있으면 우선 눈에 들어온건 이거였어

나 「아저씨! 아저씨!」 

아저씨 「뭐야, 화장실?빨리 다녀와」 

나 「틀려!봐, 저거 타자!」 

아저씨 「응?뭘 말하는거야」 

나 「저 비행기 같은거」 

아저씨 「끈으로 붕붕 돌려져있는거 말야?」 

나 「응! 응!」 

아저씨 「우와아…」 


지금도 정식명은 모르겠다만
큰 원주위에 와이어가 달린채로 매달려있고
그 앞에 비행기가 달라붙어 있어서 원주가 회전하면
원심력같은걸로 비행기가 괜찮은 스피드로 붕붕 도는건데

알아 듣겠어? 


24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6:42:23.55 ID:nSYIyr/J0
알겠어


24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6:43:06.92 ID:flZ1wfTAO
아저씨는 완벽하게 싫은듯한 표정을 지었어 

아저씨 「저거 엄청 무서워 보이는데…」 

나 「엥? 재밌어 보이는데! 하늘을 날고 있다구!」 

아저씨 「너 말이지, 저 끈이 떨어져서 진짜 날아가버리면 어쩔려고 그래.」

나 「에…? 저거 끊어져?」 

아저씨 「끈이 붙어있으면 떨어질수도 있는거지」 

나 「진짜라면 아저씨가 한 번 타고 확인해봐」 

아저씨 「할까보냐」 


나는 싫어하는 아저씨의 손을 이끌고 어떻게든 타는 것에 성공했어
한사람 용이였으므로 타고 있는 한가운데 아저씨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끝난 후 비행기가 정지해도
아저씨는 앉은채 입을 반쯤 열어놓고 있었어..


24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6:51:48.78 ID:flZ1wfTAO
그런 아저씨를 질질 끌고 나는 멈추지 않고 놀아댔어

회전목마는 굉장히 화려해서 책에 나오는 과자 집같은 인상이었어
유령의 집은 아저씨와 손을 맞잡고 들어갔어
엄청 무서웠지만 내 손을 잡고 걸어가는 아저씨의 스피드도 상당히 무서웠던 기억이 있어
작은 선로를 달리는 기차도 타고
수상을 페달젓기하면서 나아가는것도 즐거웠어

그런것들을 하던 중 배가고파와서
가까이 있떤 벤치에서 도시락을 먹기로 했어



24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6:55:26.01 ID:S8QykrVnO
아무리 알바를 했다지만 아저씨의 지갑이 걱정되는데 말이지


25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7:04:52.76 ID:xo/g0KEQ0
이미 슬픈전개야


25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7:04:58.25 ID:flZ1wfTAO
아저씨는 내가 도시락을 가지고 온걸 말하면
조금 놀랐었어

아저씨 「이런 날까지 만들어 온거야?」 

나 「이런 날이니까야. 소풍에 도시락 안 가져오는 녀석이 어딨어.」 

아저씨 「뭐 그렇긴 하지만…오늘 정도는 바깥에서 먹여줄 수 있는데」 

나 「노숙자 주제에 돈이 있는거야?」 

아저씨 「멍청아, 노숙자는 집이 없는거지 돈 정도는 가지고 있는거야」 

나 「헤에~ 그런거였구나. 그럼 아저씨의 밥도 내가 먹을게.」 

아저씨 「아니아니아니! 먹겠습니다, 형님!」 

아저씨는 평소대로 도시락을 먹고 있었지만
나는 노숙자인 아저씨가
유원지에 데려와줄 돈이 있으리라곤 생각하지 않았어
티켓을 살때조차도 어린애처럼 굴고 있던 정도였어
그래서 아저씨의 발언을 듣고 나는 내심 마음이 놓였어

(그런가…노숙자도 돈은 있는거구나…) 

물론 알바로 벌었던건 말할 필요도 없겠지.


253: 忍法帖【Lv=5,xxxP】 【11.6m】 :2011/09/01(木) 17:09:38.39 ID:21CDImSg0



25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7:15:28.51 ID:flZ1wfTAO
밥을 먹고 난 후에는 광장에서 인형들이 추는 쇼를 보거나
또 비행기를 타거나 하면 아저씨가 백안을 드러내거나 하며
뭐 아무튼 신나게 놀아댔어

그리고 시간적으로 다음이 마지막이다라고 하길래
나는 망설임없이 관람차를 가리켰어

처음에 올때부터 마지막에 타는것이라고 아저씨가 말했었거든. 이유는 지금도 잘 몰라.
나는 아저씨와 마주보고 앉았지만
관람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너무 지나친 높이에 밖을 쳐다볼수도 없었어

25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7:24:47.25 ID:flZ1wfTAO
관람차가 정상 가까이까지 올라갔을땐 난 이미 아저씨의 얼굴조차 볼 수 없고, 계속 발밑만 보고 있었어
비행기나 도깨비저택따윈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무서웠어
그러자 아저씨가 나에게 말했어

아저씨 「뭘 하는거야. 제대로 경치를 봐야지.」 

나 「아저씨 이상하잖아…이런거 진짜 무섭잖아」 

아저씨 「아하하하하핫! 이게 무서운거야?!」 

대 폭소하면서 아저씨는 나의 등을 탁탁하고 쳤어
나는 비행기에서의 복수인건가 생각하며 눈물범벅이 되었어 



259: 忍法帖【Lv=26,xxxPT】 :2011/09/01(木) 17:24:49.19 ID:TInI4rAd0
이미 울 것 같다


26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7:26:26.06 ID:8KnzTTIiO
아저씨의 기분이 마음에 걸려


26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7:34:31.48 ID:flZ1wfTAO
그래도 아저씨는 경치를 보라고 끈질기게 말했으므로 나는 몸을 굽힌채 용기를 내서 조금만 밖을 봤어

그러자 시야에 펼쳐진것은 파란빛.

굽혀진 내 위치에선 주변의 건물따윈 하나도 보이지 않고 관람차 창문은 전부 예쁜 파란색만이 보였어.
나는 예상외로 무섭지 않은 경치에 겁내면서 등을 폈

는데, 무섭더라.


26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7:35:20.11 ID:nSYIyr/J0
진짜 무서웠나보군w


27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7:49:05.98 ID:flZ1wfTAO
아저씨 「너 임마 뭘 이렇게 무서워 하는거야. 비행기는 탈 수 있었으면서」 

나 「비행기는 이렇게 안 높았어…」 

아저씨 「이상한 녀석…뭐어. 한 번이라도 제대로 봐야지, 자. 같이 보자고.」 

나는 아직도 끈질긴 아저씨에게 진절머리가 나면서도 창문에 붙어 있는 난간같은 놈에게 잡혀서 마지못해 주변을 보기로 했어

그러자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익숙해진 탓인지
길고 계속되는 선로
멀리 보이는 바다
장난감 같은 빌딩
콩가루 같은 인간
나는 점차 흥분해갔어


28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8:08:03.35 ID:flZ1wfTAO
아직 완전히 공포가 사라지지 않았던탓에 난간을 잡은채였지만 이미 나는 밖의 세계에 몰두하고 있었어
그런 나에게 아저씨가 말했어

아저씨 「어때, 좋은 경치잖아?」 

나 「응, 뭔가 조금 괜찮을지도」 

아저씨 「오우. 전부? 그런건 말이지, 우물안 개구리겠지?」 

나 「무슨 소리야」 

아저씨 「그러니까 말이지, 지금 자신의 근처에 있는게 전부라고 생각되지만」 

아저씨 「조금 보는 각도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평소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 마을이 이렇게 달라 보이는거야. 처음에는 누구라도 무서워 하겠지만, 해버리고 나면 뜻밖의 일이라던가가 돼. 
주위가 열리지 않으면 시점을 바꾸면 되는거야. 알겠어?」 

나 「응... 모르겠어」 

아저씨 「뭐어ㅡ」 



28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8:10:00.11 ID:flZ1wfTAO
그 때의 나는 아직 꼬마였으니까
아저씨가 왜 갑작스럽게 교장선생님 같은 이야기를 하는지 완전히 몰랐지만

「이런얘기 잘 들어두지 않다가 어떻게 돼도 모른다?」 

라고 말한건 지금도 분명히 기억하고 있어.



28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8:10:24.86 ID:Xvffmec50
아저씨… 


29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8:21:16.02 ID:flZ1wfTAO
관람차에서 내린 후, 어두워 지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평소의 도시로 돌아왔어.

그리고 공터에 되돌아 갔더니
아저씨가 줄 것 이 있다면서 토관속에 들어가더니
조금 더럽혀진 노트를 나에게 내밀었어

아저씨 「너 내일부터 학교 가잖아. 자, 나팔꽃 관찰일기야.」 

아저씨는 성실하고 정직하게 관찰을 계속하고 있었던거야.


29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8:22:50.84 ID:uL383utr0
좋은사람이잖아


29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8:27:01.95 ID:flZ1wfTAO
나 「아ー! 완전 잊고 있었어! 아저씨 고마워!」 

아저씨 「제대로 매일 쓰고 있으니까. 감사하라고~」 

나 「답례로 내일 아저씨가 좋아하는걸 만들어 올게! 뭐가 좋아?」 

아저씨 「응-, 내일은 좀 그래. 라고할까…오늘로 끝이야」 

나 「에? 뭐가…?」 

무슨 뜻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공기로 알았지만
나는 굳이 말로 되돌려줬어
언제나처럼 농담이라고 말해주길 원했으니까


29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8:27:44.54 ID:xo/g0KEQ0
아아아아・・・・ 

29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8:27:44.89 ID:OcThB20R0
으아아아아아아아아

29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8:28:27.28 ID:AEgUtGhO0
그만둬어어어어어어어어


30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8:34:10.98 ID:flZ1wfTAO
머리가 새하얗게 변하는 기분이였어
아까까지의 즐거움은 꿈과 같이 사라지며
기분나쁜 땀이 삐질삐질 흘러나왔어

아저씨 「이제 오늘로 마지막 이란거야」 

나 「그… 그러니까 왜…」 

아저씨 「아저씨는, 이사하는것에 약하니까」 

나 「노숙자가 이사라니…」 

아저씨 「아니아니, 아저씨라도 이사정도는 한다고」 

나 「할 리가..…」 

아저씨 「해」 

나 「………」 


(내가 싫어진걸까?) 

목까지 나와버렸지만 역시 들을 수 없었어


30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8:40:13.57 ID:flZ1wfTAO
결국 원점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생각하면 분하기에 슬프고 슬프기에 분해서
굉장히 쓸쓸해진 기분이였어

거기에 아저씨는
「벌써 8시야. 빨리 돌아가」라고 
평소와 같이 나의 등을 밀었어.
단지 언제나와 달랐던것은
가벼워진 가방을 업고서
더러워진 노트를 안고서 입술을 깨무는 나뿐이었어.


31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8:40:33.88 ID:XQrFKcGG0
겨우 따라잡았는데 이 결말이라니이이이이이


31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8:45:05.37 ID:flZ1wfTAO
그 날은 너무 충격적이여서 잘 수 없었어

라고 하는건 거짓말로 가방과 노트를 냅다 던진 채
나는 놀러나감의 피로로 거실에서 죽은것같이 정신없이 잠들었어 

다음날 아침 눈을 떴떠니 어머니가 날라준 것인지
확실하게 이불에서 자고 있고 관찰 노트도 책가방에 들어있었어


31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8:46:18.01 ID:n2LWl7nd0
자지말라고www 


31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8:48:00.61 ID:K5N5xVuv0
잠든거냐ww 


31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8:49:53.94 ID:flZ1wfTAO
나는 책가방을 업고서 학교로 향했어
정말로 정신없이 잠든탓에, 도중에 몇 번이나 어제것은 꿈이 아닌가 생각했지만 왠지 모르게 학교에 가까워짐에 따라 현실로 되돌려져서
그 때마다 나는 아저씨에게 배신당했다고 하는 생각으로 가득찼어


32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8:56:14.52 ID:flZ1wfTAO
오랜만에 들어간 교실에서 나의 거처는 역시 없었어
하지만 그런건 익숙해져 있었으므로 나는 담담하게 내 자리에서 책가방에서 여름방학의 숙제를 선생님에게 제출했어.

주변의 같은반 학생은 저걸 잊었다던지
저녀석 굉장하잖아던지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나는 우울할 뿐이였어

왜냐면 여름방학의 숙제 대부분을 아저씨와 함께 처리했기 때문이야


32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8:58:51.72 ID:mOFpvG0Q0
이제 완결인가?
힘내>>1 


32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9:01:23.75 ID:flZ1wfTAO
한자나 계산 문제에는 모르는걸 가르쳐주고
자유공작에는 재주있는 아저씨와 함께 코끼리 저금통을 만들었어.
독후감은 책을 읽는게 정말 귀찮아서
아저씨가 적당히 만든 모험 이야기를 듣고서 그 감상을 읽은것 같이 썼어.
그리고 나팔꽃 관찰일기에 이르러서는
이미 100% 아저씨의 작이였어.


33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9:09:56.80 ID:flZ1wfTAO
잊고서 쓰지 못했지만 결국 그림일기는 가져가지 않았어
정신없이 잠든 탓에 유원지 이야기를 쓸 수 없었고
정신없이 잠들지 않았더라도 쓸 수 없었다고 생각해

모두가 숙제를 제출할때,
나는 나의 숙제도 선생님에게 건넸어
전원이 다 제출하자 선생님은 몇 명의 일기나 공작을 훑어보고서
재밌거나 우스운 코멘트를 하거나했어
하지만 난 전혀 웃음이 나오지 않았어
재미있는거라면 아저씨쪽이 몇 배 위라고 생각했어

그러자 갑자기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게 들렸어
끝에서 선생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있었으니까 불릴거라 생각하지 않고 몸을 움찔하고 흔들어버려 부끄러웠어..


33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9:13:17.28 ID:1sBUe1W+0
설마 선생님이 아저씨?ww 

33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9:16:43.87 ID:flZ1wfTAO
선생님 「>>1의 관찰 일기는 굉장하구나. 그림도 잘 그렸고」 

나 「하아…」 

선생님 「하지만 조금 그림도 글자도 너무 잘 쓴 기분도 드네」 

나 「하아…」 

선생님은 싱글싱글 웃으면서 페이지를 넘겨 갔어
그렇지 않아도 주목받는건 싫은데도 같은반 학생이 입을 다물고서 나의 노트를 보는 선생님의 모습을 살피고 있었어.
그 탓에 나는 고개를 숙여버렸어.
빨리 끝내 줘, 빨리 끝내 줘..
아저씨에게 부탁한거 나중에라면 들켜도 괜찮으니까
아무튼 제발 빨리 끝내줘
그렇게 바라고 있을때 선생님이 돌연 웃어대기 시작했어.


34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9:19:56.12 ID:1sBUe1W+0
by 아저씨
라던가가 쓰여 있었나? 


34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9:20:11.96 ID:T2/LARTpO
최후에 무엇이? 


34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9:21:56.52 ID:L3dKYRrf0
선생님은


34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9:21:58.54 ID:flZ1wfTAO
선생님 「>>1은 그렇게나 먹는걸 좋아해?」 

나 「네…?」 

너무나도 영문을 모를 말에 나는 고개를 숙이고 있던 얼굴을 들었어.
그러자 선생님은 나에게 다가와 책상에 노트를 넓히고, 일기에 문장을 적는 곳을 가리켰어

거기에는

8월 ○일 맑음 
[나팔꽃에 물을 주었다.
밥이 맛있었다.] 

가 쓰여 있었다.


35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9:27:19.55 ID:flZ1wfTAO
그 다음날도, 다음날도, 짧은 나팔꽃의 문장후에는 반드시
「밥이 맛있었다」가 적혀있었어
유원지에 갔으니까 나팔꽃의 그림과 문장은 없었지만,
단지 한마디 「밥이 맛있었다」가 적혀 있었어

선생님이 그것을 소리내서 읽으면 같은반 학생들은 모두 폭소하며 얘는 얼마나 밥을 좋아하는거야, 하며 바보취급을 했어
모두가 비웃는 분위기길래 나도 영향을 받아서 웃어버렸어.
울면서 웃어버렸어..



35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9:27:22.56 ID:csJxWZu50
아저씨… 


35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9:28:43.63 ID:hIc5TwYtO
(´;ω;`) 


36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9:31:35.85 ID:flZ1wfTAO
학교에서 돌아가는 길, 나는 바로 공백토지로 향했어
평소의 구멍을 빠져나가 평소의 토관을 들여다봤지만
역시 아저씨는 있지 않았어
언제나 있던 더러운 가재도구도 전부 사라지고 없었어

단지 유일하게 남아있던 것은 예쁘게 접어진 아버지 옷과 여름이 끝나 시들기 시작한 나팔꽃뿐이였어.





36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9:32:41.55 ID:dpJ3476W0
울었다


37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9:33:11.97 ID:FJCjp/zF0
뭐야 이 이야기 


38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19:36:07.40 ID:flZ1wfTAO
긴 글을 함께해줘서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어제 자기 전에 문득 휴대폰의 캘린더를 보고서 오늘이 9월 1일인걸 알고 기억이 나버려서 써봤습니다만.
도와주신분들도 감사합니다.

여름방학도 끝이 났네요… 
이미 나도 아저씨니까 관계 없지만www 



49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21:10:21.74 ID:flZ1wfTAO
그럼 이 근처에서 끝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아침부터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ー


49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21:11:20.99 ID:OcThB20R0
수고

49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21:12:08.96 ID:U3t21Dmq0
>>1乙。 

50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1/09/01(木) 21:14:37.90 ID:fms2TdFx0
>>1 수고했어
좋은 이야기 고마워